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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소집해제’로 날개를 단 트롯스타 김호중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듀엣 무대에 오른 벅찬 순간을 추억했다.
김호중은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무대를 함께 했다.
지난 2018년 서울 공연에 이어 4년만에 한국을 찾은 도밍고는 이날 ‘라이브 인 부산 2022’ 공연을 펼쳤고, 김호중은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내 조상의 무덤이여’와 듀엣곡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다.
현장을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오랜만의 클래식 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안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소화했다.
김호중은 이어 도밍고와 함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불렀다. 마이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백발의 도밍고와 김호중이 만든 하모니에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의 자리는 성악가를 꿈꾸던 ‘소년 트바로티’ 김호중의 꿈이 실현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호중은 27일 자신의 SNS에 하얀 꽃가루가 눈처럼 내리는 무대 위에서 도밍고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어릴 적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그리고 나는 이 날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호중의 글에 트롯여왕 송가인은 “최고”라며 엄지를 추켜세웠고, 안성훈도 “진짜 진짜 멋있다”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병역을 마치고 소집해제된 김호중은 정규 2집 앨범 발매 및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