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00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 스캔들’로 공직에서 물러났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고문에 낙점됐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 경제고문 위촉식을 갖는다.

변 전 실장은 2017년 노동, 토지, 투자, 왕래와 관련한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펴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냈으며, 2007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 중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스캔들이 불거지며 두 사람의 내연관계가 폭로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변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직 시절 동국대에 예산 특혜를 내세워 신씨를 임용하게 하고, 신씨가 큐레이터로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기업체 후원금을 끌어다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관련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단했고, 흥덕사 등에 특별교부세가 배정되게 압력을 넣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변양균, 신정아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로 수사에 참여했다.

신씨는 출소 후 출간한 자서전에서 “윤 검사는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고,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했다. 이렇게 비협조적이면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 의자에 앉은 채로 오줌을 쌌다” 등의 내용을 올린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