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_8회리뷰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고딩엄마’ 정채현이 고등학생 시절 임신한 자신을 도와준 은사와의 따뜻한 만남으로 안방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8회에서는 19세에 첫 아이를 낳은 ‘두 아이 맘’ 정채현의 사연과 일상이 공개됐다.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MC가 자리한 스튜디오에는 특별 게스트로 배우 김승현이 참석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보물 같은 딸 수빈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승현은 “고3 때 얻은 딸이 현재 23세”라며 ‘고딩엄빠’들의 사연에 특별히 공감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 ‘고딩엄빠’에 첫 출연하는 정채현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고3 시절, 정채현은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같은 가게에서 근무하는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대시에 교제하게 됐다. 하지만 집착이 강한 남자친구 때문에 1년간 30번이나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다고. 그러던 중, 정채현은 예상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에게 고백했지만, 어머니는 “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라며 상처를 줬다. 속상해하는 정채현의 모습에서 재연 드라마는 끝이 났다.

일상 영상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현재 30평대 자가 아파트에서 두 아이와 생활하고 있는 ‘23세’ 정채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채현은 고3 때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해 현재 두 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남편 조진규는 이른 아침, 아이들을 깨우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했으며, 그러던 중 아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생활용품 목록을 보자 꼼꼼히 검토했다. 이어 “뺄 건 빼자”면서 투철한 절약 정신을 드러냈다. 조진규는 “자가지만 아파트에 대출이 80% 들어가 있다. 20년 동안 월 200만 원을 납입해야 한다. 착한 빚이라 생각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채현은 “미래를 보는 것보다 지금 당장이 너무 힘들다”며 빠듯한 가계 형편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채현은 네일숍 모델을 자청해 네일아트를 무료로 받고, 리뷰를 쓰면 무료로 제공되는 ‘랍스터 밀키트’로 저녁상을 차렸다. 랍스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정채현-조진규 부부는 첫째 딸의 영어 교육비 이야기를 하다가 견해차를 보였다. 조진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절 짠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첫째가 폐렴으로 크게 아팠던 적이 있었다. 치료비에 큰 돈이 나가서 충격을 받았다. 이후 돈이라는 게 정말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며칠 뒤, 정채현은 고등학교 선생님을 초대해 특별한 요리를 대접했다. 정성스레 만든 갈비찜, 호박전, 오리고기 등으로 푸짐한 상을 차려냈고, 집에 도착한 선생님은 제자와 반갑게 포옹했다. 식사하던 도중, 선생님은 정채현의 졸업을 도와준 것에 대해 “남편에 대한 믿음도 있었지만, 혹시나 헤어질 상황을 대비해 나중에 자립할 수 있도록 졸업장을 따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임신 이후 4년간 친정엄마를 보지 않았던 정채현을 다독이며, 친정엄마처럼 챙겨줬던 것. 정채현은 “엄마랑 연락을 끊었을 때, (선생님이) 엄마처럼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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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고딩엄빠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