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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스케치북 검열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포항=김동영기자] 삼성이 최근 발생한 ‘스케치북 검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삼성은 28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성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 시리즈 동안 세이프티 캠페인에 따른 검색 과정에서 일부 팬들의 스케치북을 일일이 열어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셨을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삼성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급전직하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7월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팬들이 소지하고 들어오는 스케치북을 검사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구단에서 지시한 것은 없다. 외부 경비 업체와 오랜 협력 관계인데 과도하게 검사를 했다. 확인 결과 당시 야구장 트럭 시위까지 겹치면서 경비 업체에서 관리 인원들에게 조금 더 꼼꼼하게 보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이것이 과하게 행해졌다”고 설명했다.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삼성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기에 사과는 당연했다. 설사 좋지 않은 문구가 쓰였더라도 제재할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나아가 빈 스케치북을 들고 들어와 관중석에서 써버리면 그만이다. 여러모로 생각이 짧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