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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음주운전, 논문표절 전력에 이어 만 5세 입학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임명 35일만의 초고속 사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5일간 여름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출범 후 최저치인 24% 선까지 떨어지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잇딴 헛발질로 집중포화를 받아온 박 부총리 등에 대한 인적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만 5세 입학 등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박 부총리는 앞서 지난 5월 26일 사회부총리로 지명됐고, 39일 만인 지난달 4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 임명 재가를 받았다.
박 부총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01년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고, 자기 표절을 포함해 여러건의 논문 표절 의혹을 갖고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장관 후보자 시절 박 부총리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며 박 부총리를 두둔했고, 임명 강행 후 “언론, 야당 공격받느라 고생했다”며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보여준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등판한 박 부총리는 교육계와 어떠한 교감도 없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외국어고 폐지’ 등 설익은 정책을 발표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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