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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심화되면서 가성비 높은 점심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햄버거마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8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등 40여 종의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의 가격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그릴드 불고기’는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된다. 다만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버거 단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4000원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 28일에도 버거 제품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는데, 약 8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노브랜드 버거뿐만이 아니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잇따라 1년도 채 안돼 제품 가격을 2차례 이상 올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달 4일부터 총 50종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월 37가지 메뉴의 가격을 올린 지 6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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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지난달 제품 46종의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지난 1월 3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9% 올린지 약 6개월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대표 메뉴인 ‘와
퍼’는 6400원에서 6900원으로, ‘롱치킨버거’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와퍼는 지난 1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 500원이 더 올랐다.
KFC와 롯데리아도 약 반년 새 제품 가격을 2차례 이상 올렸다. KFC는 지난 1월 ‘징거버거’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린 후 지난달 200∼400원 추가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약 6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월 81종의 가격을 평균 5.5% 더 올렸다.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는 지난 6월 39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다.
이처럼 잇단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외식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인 햄버거가 1년 사이 두 번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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