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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GS 허만정 등 국내 대기업들의 창업주를 배출한 경남 진주시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을 앞세워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정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정대율 교수 역시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다. 정 교수는 차세대 기업가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민·관·학 협력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진주 지역 근대 기업들의 역사와 정신 유산을 발굴·정리하고 참다운 기업가정신을 교육·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옛 지수초등학교 부지에 ‘K-기업가 정신센터’를 설립했다.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곳은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 학생과 기업인, 청소년들이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요람 구실을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청소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 축인 대기업 창업주들의 생가가 보존된 지수면 승산마을 일대를 돌아보며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기업가정신 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00년 역사를 지닌 지수초교 인근에 대한민국 기업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수 승산마을의 부자한옥과 폐교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문화·관광 테마 마을을 구상하고 있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된 정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원천은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敬義思想)과 실천 철학, 구한말 승산마을 부자들의 근검절약과 지역사회 공헌 및 구국정신, 지수초등학교 출신 기업인들의 사업보국과 국리민복(國利民福) 정신에 있다”면서 “기업가정신이 깃든 승산마을을 세계적인 특화 콘텐츠 마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원만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관련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