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완도=조광태 기자] 전남 완도군이 해마다 극심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화·보길 주민들을 위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하고자 해저 관로 설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화·보길 인구는 7,889명으로 지난 3월부터 현재 2일 급수, 8일 단수를 시행하며 물 부족 고통을 겪고 있다.
이마저도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9월 13일까지만 급수가 가능해 자칫 추석 명절도 편히 지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군은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4억 원을 투입하여 보길 부황제 아래에 지하수 저류지 댐을 설치하고 있으나 가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지하수도 고갈되어 지하수 저류지의 기능이 상실되므로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 상수원 물 공급이 시급하다.
군은 지하수 저류지 설치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해저 관로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자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타당성조사 및 실시 설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해저 관로 사업은 433억 원을 투입하여 육상 21.9km, 해저 9.2km 등 총 연장 31.1km를 설치하며, 사업이 완료되면 노화, 보길,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 주민들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군은 가뭄이 지속되고 여름철이 지나면 갈수기로 접어들 것에 대비하여 관내 전체 수원지를 대상으로 생활용수 취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가뭄 대책 예비비를 추가 확보하여 급수 차량 증차 및 수송 철부선 운항 횟수를 늘려 생활용수를 원활히 공급하도록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사람의 기본적 생존 자원인 물 부족으로 인해 섬 주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지 않도록 광역 상수도 공급 등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조광태기자 chog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