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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전역 후 NC 1군 엔트리 합류가 유력했던 상무 포수 김형준이 수술대에 올랐다. NC 또한 확대 엔트리 계획을 수정한 채 포수 2명으로 9월을 보낼 전망이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 이듬해에도 양의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NC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30일 9월 1일 확대 엔트리에 대해 “투수 2명, 야수 3명을 생각하고 있다. 포수 3명은 생각하지 않는다. 포수는 현재 2명(양의지, 박대온)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 구상은 상무에서 전역하는 김형준까지 포수 3인 체제가 유력했다. 하지만 김형준은 지난 28일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았다. 상무에서 지난 12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는데 최근 무릎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수술대까지 올랐다. 큰 수술인 만큼 올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2023시즌 초반도 소화하기 힘들다.
즉 NC의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과제도 뚜렷해졌다.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양의지의 잔류다. 전력 내외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양의지를 사수하지 않으면 다시 포수난에 직면한다. 2018년 겨울 NC는 첫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양의지에게 4년 총액 12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도 확실한 주전포수가 없었는데 양의지 영입으로 단숨에 리그 최고 포수진을 구축했다.
강 감독대행도 이를 모를리 없다. 그는 김형준의 수술을 알린 후 “양의지 몸값 올라가는 소리만 들린다”고 현재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일찍이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 최대어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데 김형준 이탈과 맞물려 NC 구단의 베팅 금액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전반기 타율 0.256 OPS 0.790으로 고전했던 양의지는 후반기 타율 0.337 OPS 1.046으로 펄펄 날고 있다. 4년 전 겨울처럼 최대어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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