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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격수 김하성이 천국과 지옥을 오간 가운데 2-0 승리를 거두며 시즌 80승고지에 올라섰다.
1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SD는 선발 조 머그로브의 호투를 발판삼아 4회 김하성의 희생플라이 결승타점, 포수 루이 캄푸사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뽑은 2점을 끝까지 지켰다. 시즌 13번째 셧아웃, 올시즌 체이필드에서의 3번째 완봉승이다.
희생플라이로 타점(53개)을 올린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9회 말 1사 후 수비에서 다이아몬드백스 3번 타자 제이크 맥카시의 유격수 땅볼을 백핸드로 처리하다가 놓쳤다. SD 전담방송 밸리스포츠 댄 오실로 캐스터는 “김하성답지 않은 플레이(very very Unusal play)”라며 수비로 인정받는 유격수의 실책성 멘트를 했다. 하지만 공식기록원은 안타로 인정했다. 2루쪽에 치우쳤던 김하성의 스타트가 약간 늦었다.
단 2점 차에서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맥카시를 실책성으로 출루시켰다는 점에서 뼈아팠다. 다음 타자는 애리조나에서 최다 34개의 홈런을 때린 클린업히터 크리스찬 워커. 볼카운트 0-2에서 워커는 인 & 아웃 스윙으로 몸쪽 159km(99마일) 싱커를 우중간으로 날렸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후안 소토가 전력질주 호수비로 막아내 유격수 김하성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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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헤이더는 대타 케이텔 마테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머스그로브의 승리를 지켜주면서 시즌 33세이브를 작성했다. SD에서는 4세이브째다. 머스그로브(10승7패 3.16)는 중요한 경기에서 6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빛이 났다. 헤이더는 최근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볼넷없이 6삼진 1실점(바자책점)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8월2일 트레이드 후 초반 7경기에서 4.1이닝 동안 7볼넷 8삼진 12실점의 방화범으로 클로저 보직도 박탈당했었다.
김하성은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타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날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렌과 불펜진들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 0.249, OPS 0,698이 됐다.
80승66패가 된 SD는 이날 와일드카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원정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4로 져 0.5 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4위 밀워키 브루어스도 홈에서 뉴욕 양키스를 4-1로 눌러 1.5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3팀의 와일드카드 티킷 2장 확보 싸움을 정규시즌 최종 시리즈까지 이어질 태세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