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울산 레오나르도(가운데)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정규리그 최종라운드(33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안방에서 꺾고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레오나드로, 이청용의 연속포를 앞세워 2-0 완승했다. 승점 66(19승9무5패)을 기록한 울산은 같은 날 수원 삼성을 3-2로 누른 2위 전북 현대(승점 61)와 승점 격차를 5로 유지하면서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44(12승8무13패·7위)에 머무르면서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강원FC(승점 45)에 파이널A 막차인 6위를 내줬다. 강원은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6·5위)를 2-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6강에 진입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이자 5경기에서 단 1승(2무2패)에 그친 울산은 전북과 승점 격차가 줄어들면서 쫓기는 신세였다. 스플릿 라운드로 향하기 전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하는 게 중요했다. 수원FC도 6위를 사수해야 하는 만큼 울산전에 동기부여가 컸다. 이 경기 전까지 강원에 승점 2가 앞서 있던 수원FC는 다득점도 5골이나 우위를 점해 사실상 비기기만 해도 6위 달성이 유력했다.

양 팀 희비는 엇갈렸다.

울산은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 대신 레오나르도를 선발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엔 바코~이규성~황재환~이청용을 뒀다. 수원FC는 김승준~이승우~장재웅이 최전방 공격 삼각 편대로 배치됐다.

홈 팀 울산이 초반부터 강하게 수원FC를 몰아붙였다. 특히 4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레오나르도의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는 전반 7분 바코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돌파하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페널티킥(PK)까지 만들어냈다. 레오나르도는 프리킥 때 이규성이 슬쩍 밀어준 공을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문전에서 가로막던 수원FC 이승우 팔에 공이 닿았다. 주심은 PK 스폿을 찍었다. 레오나르도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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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라스가 울산 수비수 정승현과 볼다툼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는 실점 이후 U-22 카드 장재웅을 빼고 라스를 투입했다. 전반 24분 라스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맞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울산 왼쪽 풀백 이명재가 발을 갖다 대 저지했다.

울산은 전반 26분 U-22 카드 황재환 대신 아마노 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마노는 최전방에서 이청용, 바코 등과 공을 주고받으며 수원FC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수원FC는 정재용의 중거리 슛으로 반격했는데, 울산 수문장 조수혁이 몸을 던져 쳐냈다.

울산은 후반 5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아마노가 상대 수문장 박배종과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빗맞으며 공이 골문 위로 떴다. 1분 뒤엔 레오나르도가 코너킥 기회에서 결정적인 헤딩 슛을 시도했는데 박배종이 선방으로 저지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무릴로와 장혁진이 투입돼 반격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울산은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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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이청용이 후반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린 뒤 서포터를 향해 웃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히려 울산이 후반 22분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아마노가 차올린 왼발 코너킥을 박배종이 쳐냈는데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자리한 이청용이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후반 25분 아마노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화려한 개인 전술로 상대 수비수 잭슨을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두 골 차 리드에도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대신 아담, 바코 대신 설영우를 투입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원FC가 라스, 이승우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울산 수비진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압박했다.

결국 울산이 수원FC를 상대로 최근 부진을 털고 홈 팬 앞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을 챙겼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