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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여자 플러레 대표팀 모별(오른쪽)과 최유진이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펜싱협회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펜싱 코리아’는 월드클래스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것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칼을 겨루는 펜싱은 상대성이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수록 상대성을 극복할 노하우를 체득하는데, 국제대회를 치러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 시즌 소화한 선수를 국내에서만 뛴 선수가 제압하는 게 쉽지 않다.

한국 펜싱 대표팀이 이를 또 증명했다.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개막한 2022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23세 이하)에 출전한 고교생 펜서가 최정상에 오르는 등 대회 첫날부터 무더기 메달을 쏟아냈다.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 출전한 모별이(창문여고)는 예선을 4승 1패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지노예바 알요나를 15-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홍콩의 래이 헤이 칭 홀리를 15-5로 또 한번 완파해 준결승 진출을 일군 모별이는 리응(홍콩)을 15-7로 누르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한국의 최유진(대구대). 무서울 것 없는 고교생 펜서는 대학 펜서를 15-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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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박상원(가운데) 김재원 정한길이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3세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은, 동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펜싱협회

이어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메달 사냥은 이어졌다. 박상원(한체대)가 결승에 진출해 귀한 은메달을 따냈고, 김재원(대전대) 정한길(성남시청) 등 영건들이 동메달을 따냈다. 대회 첫날부터 메달 4개를 휩쓸어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으로 대회가 중단된 뒤 3년 만에 재개한 올해 산뚯한 출발로 7연패 희망을 높였다. 아시아선수권은 11일 막을 내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