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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내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했는데…”
‘뉴 마린보이’ 황선우(19·강원도청)는 만족을 모르고 있다. 그는 10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7로 1위를 차지했다. 1분44초67은 대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태환이 2016년 대회에서 세운 1분45초01이었다. 황선우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7로 이 종목 한국 기록을 갖고 있다.
황선우는 스타트를 0.61초로 끊었고 시종일관 1위를 유지했다. 황선우가 반환점을 찍고 전광판에 기록이 나타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큰 무리 없이 그대로 황선우가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황선우는 “예선부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 결승에서도 좋은 기록을 달성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라며 “하지만 예상보다 기록이 덜 나왔다. 내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아쉽다. 국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 만족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선우는 고등학생 신분이던 지난해에도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년 연속 5관왕과 MVP에 도전한다. 그는 “3종목(자유형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을 남겨두고 있다. 황선우는 “실수 없이 3종목도 잘 해내서 꼭 5관왕 달성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황선우는 지난달 튀르키예(터키) 에르주룸 해발 2100m 고지대에서 독일 프로 수영팀과 3주간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 만족감이 높다. 그는 “터키 전지훈련 다녀온 뒤 몸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훈련할 때 확실히 힘들었다. 하지만 귀국 후에는 힘들다는 느낌을 덜 받았다.
황선우가 만족을 모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의 존재다. 포포비치는 황선우보다 1살 어리지만, 지난 8월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1분42초97를 기록했다. 1분42초대에 진입한 것. 황선우의 최고 기록보다 1.5초 가량 빠르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까지 2년 남았으니까 (포포비치와) 간격을 줄이기 위해 더 훈련을 매진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부족한 모습 보완한다면 2년 뒤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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