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후반 추가시간 2분 동점골
FC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9번)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인터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홈 4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골머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가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적인헤딩골을 터뜨리며 FC바르셀로나를 구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누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홈 4차전에서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는 막판 2골을 폭발시킨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으로 3-3로 무승부를 연출했다.

바르사는 이날 전반 40분 세르지오 로베르토의 도움으로 우스만 뎀벨레가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후반 5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크로스를 니콜로 바렐라가 동점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18분에는 하칸 칼하노글루의 어시스트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슛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렇게 끝나면 바르사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 그러나 레반도프스기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문전 혼전 중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2-2를 만들었다. 그것도 잠시. 인터밀란은 후반 4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빈 고센스가 3-2로 앞서는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37분 2-2 동점골을 넣고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바르사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에릭 가르시아의 크로스를 골지역 중앙에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끝내 3-3을 만들었다. 이어 6분 남짓 추가시간이 주어졌으나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바르사 이적 뒤 총 12경기 14골을 기록했다.

이날 같은 조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빅토리아 플첸(체코)과의 원정 4차전에서 사디오 마네,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2골)의 활약으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죽음의 C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4승(승점 12)으로 16강 진출을 먼저 확정지었다. 인터밀란이 2승1무1패(승점 7)로 2위, 바르사가 1승1무2패(승점 4)로 3위가 됐다. 플첸은 4패를 당했다.

남은 16강 티켓이 걸린 조 2위 자리를 놓고 인터밀란과 바르사가 막판 2경기에서 다투는 형국이 됐다. 바르사는 오는 27일(오전 4시·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5차전, 그리고 11월2일(오전 4시) 빅토리아 플첸과의 원정 최종 6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은 이날 우스만 뎀벨레-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를 공격 최전방,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츠-가비를 미드필더, 마르코스 알론소-헤라르드 피케-에릭 가르시아-세르지 로베르토를 포백,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을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딘 제코를 투톱으로 배치하는 등 3-5-2 전술을 구사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헨릭 미키타리안-하칸 찰하노글루-니콜로 바렐라-덴젤 둠프리스가 중원을 지켰고,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스테판 더 프레이-밀란 슈크르니아르가 3백을 구성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르사는 공점유율 62%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에서도 25-11(유효 11-8)로 크게 앞섰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