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관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거나, 터지면서 뇌출혈로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애매해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특히 뇌졸중 생존 이후에도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위험 요소 관리를 권고한다.

365mc와 경희의료원은 뇌졸중의 위험 요소 중 공통적으로 ‘비만’을 지목했다. 비만 자체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만으로 인해 발생된 만성질환이 뇌졸중의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성혁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FAST법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Face Dropping)는 한쪽 얼굴에 안면떨림과 마비가 오는 것을 의미하며 A(Arm Weakness)는 편측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을 뜻한다. S(Speech Difficulty)는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고, T(Time to call 119)는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병 후 1시간30분 이내에 혈전 용해제 투여 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3배 가량 높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액 내 기름이 쌓여 동맥경화가 유발되며 혈액순환이 더뎌져 뇌졸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캐나다 맥마스터대 인구보건연구소가 세계 32개국 2만7000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8년간 연구한 결과, 혈액 속에 지방(Blood fat)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상황에서 뇌졸중 유발 위험은 26.8% 더 높아졌다. 허 교수는 “혈액 속 지질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며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추면 뇌졸중 재발이나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도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장지방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공장’으로 작용한다”며 “뱃살에 집중된 내장지방은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런 내장지방은 혈관을 타고 몸 곳곳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잔병치레가 잦은 것도 이런 맥락”이라며 “염증 반응이 만성화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심혈관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뇌혈관질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우선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과체중일 경우 정상 범위까지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마른 사람도 복부만 유독 통통하다면 저녁 등 하루 한끼는 고단백 식단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비만과 만성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보다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예방적 치료’로 날씬한 몸은 물론 건강관리까지 기대할 수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