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SG 김광현, 또 삼진이야!
SSG 김광현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3회초 2사 키움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2022. 11. 1.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시리즈가 길게 전개될수록 유리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3주 이상을 쉬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었고 부족했던 경기 감각도 부지런히 올라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거리인 불펜이 강해진다. 4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에이스가 정상에 등극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다.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한 SSG 얘기다.

이제 무대가 바뀐다. SSG와 키움은 오는 4일부터 고척돔에서 격돌한다. 고척돔에서 5일까지 KS 4차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후에는 다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로 돌아온다. KS 5차전 랜더스필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SSG가 그린 청사진이다.

물론 우승을 낙관할 수는 없다. KS 3차전 선발 매치업만 봐도 그렇다. SSG는 신예 오원석,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요키시지만 커리어만 보면 키움이 우위다. 애초 KS 3차전 선발로 고려했던 숀 모리만도가 KS 1차전 중간 등판에서 예상보다 긴 이닝과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모리만도는 4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즉 SSG 입장에서는 고척 3, 4차전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경기다. 3, 4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홈으로 돌아오는 5차전부터는 마운드 구성이 달라진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5차전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고 폰트가 마무리투수로 대기할 확률이 높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6차전에 들어가면, 폰트가 선발 등판하고 김광현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원투펀치가 한 해의 마침표를 찍는 클로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포토]SSG 폰트, 7이닝 1실점 호투로 KS 2차전 MVP
SSG 폰트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로 선정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포스트시즌 승부에서 ‘다음’은 없다. 눈앞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남는 것은 패배 뿐이다. 김원형 감독은 KS 2차전 승리 후 불펜진에 대한 질문에 “집단마무리로 이미 얘기한 만큼 여기서 변화를 주기가 좀 그렇다. 일단 서진용의 구위 자체는 좋았다. 서진용이 계속 오를 수 있으나 문승원의 상태도 봐야 한다. 김택형, 노경은도 중요한 상황에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3, 4차전 SSG 불펜이 KS 승자를 결정하는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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