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당한 폭언 및 폭행에 대해 폭로했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마련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자진해서 사퇴한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리더 재한은 “오메가엑스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오고 있었지만, 저희의 꿈을 잃게 될까 봐 참고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활동할수록 꿈을 펼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소리를 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입을 열었다.

평소 소속사 대표에게 겪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한겸은 “(성추행은)우리 회사 회식 술자리에서 많이 벌어졌다.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흑기사를 하지 않으면 강 대표가 삐진다거나 째려보곤 했다. 또 다음날 저희에게 차갑게 대하는 뉘앙스를 많이 풍겼다. 저희는 다음 활동을 위해 강 대표의 비위와 기분을 맞추면서 술자리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빈은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오메가엑스 측 변호사는 “성희롱 발언들도 수시로 일어났지만, 신체적인 접촉,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진다던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대기도 했다. 강 대표의 행동은 업무상 위력에 대한 추행에 해당한다”며 “여성이 당했다면 중범죄로 다뤄졌을 것이다. 형사 절차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한 네티즌의 공개한 녹취록으로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녹취록에는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남성들을 향해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한 것으로 보이며 한 남성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1년 6월 30일 미니 1집 ‘바모스’(VAMOS)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지난 10월 첫 월드투어 ‘커넥트 :돈트 기브 업’(CONNECT :Don‘t give up)을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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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