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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예비 23학번 타이틀을 쥘 아이돌 스타는 누구일까?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시행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응시한다. 비록 바쁜 활동으로 또래처럼 학업에 본격 매진하지는 못했지만 23학번 새내기가 돼 본업과 학업을 병행하기로 한 아이돌 스타들이 적지 않다.
케플러 서영은과 휴닝바히에, 위클리 재희가 이날 고사장을 찾았다. 고스트나인 이진우, BAE173 도하, 도현, 빛도 시험을 치른다. ATBO 김연규, 원빈, 정승환, 이펙스 백승, 아민 역시 수능에 응시했다. 특히 도하, 백승, 아민은 아이돌 다수가 다니는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고에 진학해 학업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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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학 생활보다 본업에 열중하겠다는 아이돌 스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걸그룹 멤버들 중에서는 뉴진스 민지, 라잇썸 유정과 주현, 스테이씨 윤과 재이, 아이브 리즈와 장원영, 엔믹스 배이와 지니, 우아 루시와 민서, 위클리 지한이 시험을 치지 않는다. 이들은 당분간 향후 활동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다만 추후 아티스트의 의견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보이그룹 멤버인 다크비 해리준, 엔하이픈 정원, MCND 윈, 트레저 박정우 역시 응시를 포기했다. 이 중 엔하이픈은 최근 첫 월드투어 ‘매니페스토 인 재팬’을 진행했고, 트레저는 오는 26일부터 홋카이도 종합체육센터 홋카이키타에루에서 일본 아레나 투어를 시작한다. 이에 정원과 박정우의 결정은 해외 투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처럼 여전히 고사장으로 향하는 아이돌 멤버들도 있으나, 대개 활동 성과를 포트폴리오 삼아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몇 년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과거보다 학벌에 대한 선입견이 흐려졌고 K팝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활동 적령기에 국내외 인지도를 쌓는 것이 더욱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이 전문직화되면서 굳이 대학을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도 사실상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봤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