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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최근 결과 만큼이나 양팀의 분위기도 뚜렷하게 갈렸다. 2라운드부터 선수층이 부쩍 향상되며 연승 중인 창원 LG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연패 중인 서울 삼성 얘기다.

양팀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LG 조상현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삼성 은희석 감독은 핸들러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조 감독은 최근 연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이 수비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공격의 경우 이전에는 폭탄 돌리기를 하듯 서로 미루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임한다”며 “최근 활약하는 구탕의 경우, 처음 합류했을 때는 몸상태가 엉망이었다. 기본적인 수비 시스템도 숙지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는 5월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최근 LG는 이재도, 아셈 마레이 핵심 선수 외에 저스틴 구탕, 단테 커닝햄, 이관희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준일 또한 과거 삼성 시절 모슴을 이따금씩 보여주며 부활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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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선수들. 제공 | KBL

이렇게 LG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하는 것에 대해 삼성 은희석 감독은 “분포도가 좋아졌다. 이재도와 마레이만 막고 다른 선수들을 풀어주는 식으로 할 수가 없다. 상대하기 더 까다로운 팀이 됐다”며 “그래도 코트 위에 5명을 다 막을 수는 없다. 핵심 선수들에 집중하면서도 나머지 선수들을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은 감독은 이번 시즌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된 이호현, 이동엽의 부상 이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프시즌 핸들러 위주의 공격을 준비했다. 부상이 나올 수 있어 첫 번째, 두 번째 핸들러가 이탈했을 때도 고려해 준비했는데 세 번째 핸들러까지 다 이탈할 줄은 몰랐다.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세 번째 핸들러까지 없었다”고 난색을 표했다.

삼성은 최근 경기였던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김시래, 이호현, 이동엽 가드 세 명이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핸들러 부재를 뼈저리게 경험했고 3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이날 LG전에서 김시래가 복귀한다. 은 감독은 “당장 베스트 컨디션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은다.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스타팅에 넣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