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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NBA 피닉스 선스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LA 레이커스 수비를 피해 원핸드 점프슛을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NBA 피닉스 선스가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싼 40억 달러(5조1600억 원)에 매각됐다.

21일 ESPN에 따르면 부동산 모기지 업자인 맷 이시비아는 NBA 피닉스 선스와 WNBA 피닉스 머큐리를 40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1968년에 창단된 피닉스 선스는 한 차례도 NBA 우승을 이루지 못한 팀이다.

전 구단주인 부동산 개발업자 로브트 사버(61)는 구단직원을 향한 성희롱, 인종차별, 혐오발언 등으로 지난 9월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로부터 1천만 달러 벌금의 징계를 받았다. 선스의 슈퍼스타 크리스 폴을 비롯해 NBA 선수들은 실버 커미셔너의 징계 수위가 너무 관대하다며 조직적으로 반발했다. 결국 사버는 구단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뒤 3개월 여만에 새 구단주를 찾았다. 사버는 2004년 피닉스 선스를 4억100만 달러에 매입해 18년 만에 거의 10배를 남겼다.

새로 피닉스 선스 구단주가 되는 이스비아는 실버 커미셔너를 포함해 NBA 다수 구단주들과 친분관계를 갖고 있어 매입 승인은 절차적인 형식이 될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미시건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도매 모기지 CEO 이스비아는 최근 몇 년 동안 NBA와 NFL 팀을 매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선스를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이시비아는 농구 명문 미시건 스테이트 출신으로 2000년 NCAA 전국챔피언팀 멤버였다. 리쿠르트가 아닌 ‘워크 온’으로 농구팀에 합류했다. 미시건 스테이트 톰 이조 감독과 아주 가까운 사이며 모교 농구팀에 32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피닉스 선스의 40억 달러 매각은 NBA 구단의 인기가 치솟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2019년 대만계 중국인 조 싸이의 브루클린 네츠 매입가가 23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4년 마이크로 소프트 CEO 출신 스티브 발머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실버 커미셔너로부터 구단 매각 지시로 구입할 때 가격이 20억 달러로 시장보다 훨씬 비싸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휴스턴 로키츠도 22억 달러에 매각됐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 3월 현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가 프랭크 맥코트로부터 매입한 21억5000만 달러(2조7735억 원)가 최고가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