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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가수 이승기가 소속사에 미정산 음원수익금 소송을 제기한 뒤 일부 돌려받은 20억원을 기부한 후 심경을 전했다.
29일 이승기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울 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이승기는 오전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승기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승기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병동 일부를 ‘이승기 병동’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승기는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20억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라며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겁니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있는 곳에 쓰겠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총 96억원의 미정산 음원수익 대해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데뷔 후 18년 동안 모든 음원에 대한 수익을 받지 못 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승기는 후크 측에 전속계약 해지도 통보했다..
이에 후크 측은 지난해 12월16일 자체 정산한 음원 정산금 54억을 임급하고는 이승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이승기는 “후크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분노했다.
이후 이승기는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실천하고 있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하 이승기 글 전문.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20억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병원입니다.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다시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겁니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있는 곳에 쓰겠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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