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 키르

살바 키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도로 개통식에서 선 채로 소변을 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줄 오른쪽이 키르 대통령.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남수단의 살바 키르(71)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오줌을 싸는 실수를 한 가운데 이를 촬영한 언론인 6명을 구금해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남수단 국영방송(SSBC) 소속 언론인 6명이 승인받지 않은 촬영물을 공개한 혐의로 국가안보국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구금된 이들은 SSBC 통제실 담당자와 촬영 기자 및 책임자 등 총 6명으로 이들은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당국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임의로 (언론인을) 구금해온 그간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키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도로 개통식에 참석했는데, 국가를 부르던 중 옅은 색의 바지 안쪽이 젖고 발 아래 ‘물’이 고인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 연하늘색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대통령은 사타구니가 축축하자 내려보는 모습이고, 그의 바지 안쪽과 뒤로 오줌이 흐르고 있다.

대통령이 소변 실수를 한 듯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71세인 키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SSBC 측이 해당 영상을 방송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영상이 유포된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언론인 6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남수단 언론인연합(UJOSS)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금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키르 대통령은 오랜 내전을 겪은 남수단이 2011년에 독립한 뒤 지금까지 12년간 장기집권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