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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 예술아카데미(BAFTA)는 6일(현지시각)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밝혔다.

감독상은 16개 작품이 명단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편집상은 각 10개씩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영화 ‘아가씨’로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수상할 경우 5년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한국영화는 ‘아가씨’ 이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20)이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뒤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아니지만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배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2021)도 그 해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당시 배우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영국아카데미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로 향후 미국 아카데미상의 성적을 가늠하는 척도로 꼽힌다.

최종 후보작은 이달 19일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2월19일 런던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후보로 선정돼 제2의 ‘기생충’ 신화를 기대케 하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