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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범이 득남 소식에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치앙마이(태국)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치앙마이(태국)=강예진기자] “감격했어요, 빠르면 운동시킬 겁니다(웃음).”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28)이 ‘애 둘 아빠’가 됐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2023시즌 준비에 한창인 안현범은 14일 오전 훈련 후 오후 12시30분경 쯤 득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안현범은 “둘째 출산을 (전지훈련으로) 부득이하게 보지 못했다. 오전 훈련을 하고 있는데, 아기가 나와다는 소식에 감격했다. 첫째는 진통이 심해서 힘들게 낳았는데, 둘째는 순조로웠다. 아내가 셋째 이야기를 하길래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웃었다.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이다. 태명은 ‘체리’였는데, 본명은 아직이다. 안현범은 “사실 자매를 원해서 태명을 체리라고 지었다. 첫째는 체이, 둘째는 체리로 하려 했는데, 아들이 태어나서 매칭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미래 설계까지 해놨다. 안현범은 “일단 빠르면 무조건 운동시킬 예정이다. 축구선수 말고, 육상 쪽을 생각 중이다. 사실 첫째가 운동 능력이 너무 좋아서, 내 기준에서는 첫째 먼저 운동시키는 게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첫째는 매달리기를 너무 잘한다. 매달리고, 오를 수 있는 건 다 오른다. 주변에서는 아들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말을 할 정도다”고 웃으며 “나를 많이 닮았다. 운동 유전자를 잘 받은 듯하다”고 했다.

받고 싶은 출산 선물을 묻자 구단 관계자를 향해 “기저귀 등 용품은 제가 할 테니, 돈으로 주시면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차 전지훈련은 오는 30일까지다. 안현범의 얼굴에는 아내 옆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묻어났다. 그는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아내와 4개월 정도 붙어 있었다. 결혼하고 가장 오래 함께했던 기간이다. 그때 아내가 ‘이제 결혼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섭섭함이 있었던 것 같다. 아내는 서울에서 지낸다. 정말 고맙고, 조금만 더 잘 버텨서 같이 사는 날이 오게끔 하겠다”고 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