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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17-25 25-23 25-22) 승리를 거뒀다. 승점 43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33점)과의 차이를 10점으로 벌리며 안정적으로 2위를 지켰다.

양 팀 모두 국내 윙스파이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71%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3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구실을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도 모처럼 21득점으로 공격 비중을 높였다. 전광인의 공격성공률은 85%로 매우 높았다.

삼성화재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이 경기를 끌고갔다. 김정호가 20득점, 신장호가 1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이 50%를 넘었다. 주어진 역할은 다 해낸 셈이다.

중앙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최민호와 송원근, 삼성화재의 김준우와 하현용이 대치했다.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차이는 외국인 선수 활약에서 발생했다.

현대캐피탈의 오레올은 50%의 공격성공률로 19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상대 서브에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승부처인 3세트에 막판 득점을 책임진 선수도 오레올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부진에 눈물을 흘렸다. 이크바이리는 37%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16득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25일 대한항공전 이후 최저득점이었다. 2세트부터는 조금씩 살아났지만 패배한 3~4세트 중요한 순간 주어진 공격을 해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공격수들이 모처럼 나란히 활약한 터라 이크바이리의 부진은 더 아쉬웠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17점을 제자리걸음을 하며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