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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천재’ 이정후(25)가 주장 중책을 맡아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먼저 도전한다.
키움은 20일 ‘2023시즌 새 주장에 이정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직접 요청해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이정후와 면담에서 팀 방향성을 설명하고 이정후가 중심이 돼 달라는 당부를 했다.
입단 7년 차에 주장 중책을 맡은 이정후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가 많다. 감독께서 주장을 맡긴 이유도 어린 선수들의 프로 적응을 돕고,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에서라고 생각한다. 나이와 연차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가 편안하게 다가와 얘기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따낸 키움은 한 단계 더 올라가면 창단 첫 우승 꿈을 이룰 수 있다. 이정후는 “창단 첫 우승 멤버로 역사에 남는 건 상상만으로도 벅찬 일”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나 개인훈련 중인 이정후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코츠데일로 이동해 팀에 합류한다. 스코츠데일에서 주장으로서 2주가량 훈련한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가 차려지는 투산으로 이동해 MLB 쇼케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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