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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를 맞이하는 최혜진은 토끼띠인 자신의 해를 맞아 첫 승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검은 토끼해에 태어나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했으니, 첫 우승을 목표로 해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였던 최혜진(24·롯데)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새해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LPGA투어 ‘루키’로 입성해 연착륙에 성공한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다. 즐기면서 골프하는 법도 배웠다”고 돌아봤다.

KLPGA투어에서 10승을 따내고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해 공동 8위로 LPGA투어 진출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27개 대회에서 10차례 톱10에 진입해 상금순위 6위, 레이스 투 CME글로브랭킹 5위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데뷔시즌을 치렀다. 그는 “다양한 코스와 환경에 적응하는 것과 KLGPA투어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르느라 소홀했던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분주한 겨울을 보낸 최혜진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한 달여 강도높은 훈련으로 실전감각을 회복해 ‘대세의 귀환’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 달가량 전지훈련에서는 잔디 특성에 맞는 샷을 가다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LPGA투어는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대회를 치른다. 기후와 코스 특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잔디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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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한 달여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세밀함을 가다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제공 | LPGA

훈련 성과는 내달 23일부터 개막하는 혼다클래식에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시암컨트리클럽에서 나흘간 혼다클래식을 치른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을 치르는 일정이다. 최혜진의 시즌 개막전은 이 두 대회 중 하나가 될 전망인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김에 혼다클래식에서 성과를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2년차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최혜진은 “올해가 검은토끼 해인데, 띠와 같은 해에 경기한다는 게 흔한 기회는 아닐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경험을 통해 내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투어를 더 즐겨야 한다. 투어 첫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 여제 브룩 핸더슨의 우승(힐튼 그랜드 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 LPGA투어는 4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태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33개 대회에 총상금 1억 140만달러(약 1260억원) 규모로 ‘역대급’으로 펼쳐진다.

최혜진을 필두로 지난해 주춤했던 태극낭자들의 공습이 기대되는 2023시즌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