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 사진|최승섭 기자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배우 유아인(36)이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소속사가 이례적으로 유아인의 이름을 공개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밤 “유아인 씨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TV조선 ‘뉴스9’이 국내 정상급 남자 배우 A씨가 지난 6일 마약류 관련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데서 비롯됐다.

‘뉴스9’은 A씨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며 경찰 측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아울러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방송은 유아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몇몇 톱배우들이 연이어 거론되자 유아인 측에서 스스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언론에 자료를 배포한 뒤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한 연예 관계자는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언론사가 회사까지 직접 찾아와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밝힐 부분이 있다면 투명하게 밝히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아인 소속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건강검진이나 시술 등 필요한 경우 외에는 프로포폴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며 투약 횟수 등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또다른 연예관계자는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불법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이름을 공개한 것 아닐까 싶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2003년 광고모델로 데뷔한 유아인은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2003), KBS2 ‘최강칠우’(2008), KBS2 ‘결혼못하는 남자’(2009) 등에 출연했다.

2010년 배우 박유천, 송중기 등과 함께 출연한 KBS2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뒤 JTBC 드라마 ‘밀회’(2014), 영화 ‘베테랑’(2015), SBS ‘육룡이 나르샤’(2015) 등으로 충무로와 방송가를 대표하는 대세배우로 자리잡았다.

최근작은 넷플릭스 ‘지옥’(2021)과 ‘서울대작전’(2022)이며 넷플릭스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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