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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0일 알 와흐다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메카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팀원도 호날두가 무엇을 하려는지 안다.”

루디 가르시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가르시아 감독은 전날 사우디 메카의 킹압둘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티다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축구 알 와흐다전(4-0 승) 직후 호날두가 동료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날두가 4골을 넣어서 좋은 밤”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팀원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언제 득점을 시도할 것인지 느끼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 합류 직후 이전까지 공식전 3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고 필드 골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제 가치를 뽐냈다. 가르시아 감독 말처럼 동료와 어우러졌다. 전반 21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40분엔 사미 알 나헤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추가골에 성공했고, 후반 8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후반 16분에도 동료의 침투 패스 타이밍에 맞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네 번째 골을 해내는 등 알 나스르 요원으로 녹아든 모습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4골로 개인 통산 리그 경기 503골을 기록하며 500골 고지를 넘어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