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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프로에서 뛴 지 ‘5년 차’가 된 박지현, 이소희가 어느덧 팀의 중심이 됐다. 두 사람은 이제 한국여자농구의 기둥으로 우뚝 설 준비를 마쳤다.
박지현(23·우리은행)과 이소희(23·BNK썸)는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1, 2순위로 뽑힌 유망주 중의 유망주다. 나란히 2019년 1월 프로무대를 밟은 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해 소속팀 뿐만 아니라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박지현은 공격공헌도에서 이번 시즌 전체 3위, 이소희가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수비공헌도에서도 박지현은 전체 4위, 이소희는 전체 6위다.
가드 부문에선 이소희가 득점 랭킹 1위, 박지현이 득점 랭킹 2위다. 이소희는 12일 기준 평균 17.71점을 올렸고, 필드골 시도 대비 성공 확률은 40.44%다. 박지현은 12일 기준 평균 15.43점을 올렸고, 필드골 시도 대비 성공 확률은 48.20%다.
전체 선수로 넓혀봐도 이소희는 득점 랭킹 전체 4위, 박지현은 전체 6위다. 이들 앞에는 김소니아(신한은행), 김단비(우리은행), 배혜윤(삼성생명), 강이슬(KB스타즈) 뿐이다. 모두 프로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인 선수들이자 우리나라 농구를 대표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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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과 이소희의 활약에 소속팀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지현은 지난 5일 KB스타즈와 가진 경기에서 24득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전에서 대활약하며,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이런 박지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리그 ‘톱’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중간에 경기도 직접 조율하더라. (김단비, 박혜진 같은)언니들이랑 같이 뛰니까 성장하는 느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소희 역시 사령탑의 칭찬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삼성생명전에서 이소희가 2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리며 총 27득점 맹폭을 퍼부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BNK썸 박정은 감독은 “아직은 미숙하지만 매번 고민하고 생각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에 대해 사령탑들이 매번 칭찬 일색인 것은 아니다. 공개적인 채찍질도 한다. 그러나 질책에도 애정이 듬뿍 묻어나 있다. 박지현과 이소희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해, 한국여자농구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