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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왼쪽)이 김단비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기자]

“어떤 시즌보다 통합우승이 간절한 마음이다.”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3)이 정규리그 우승 직후 통합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지난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썸과의 경기에서 27득점 맹폭을 퍼부었다. 박지현의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박지현은 “경기력을 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뛰었는데, 막상 트로피를 들어올려보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아직 우리가 목표하는 더 큰 꿈(통합우승)이 있지만 오늘은 언니들이랑 즐기고 오늘까지만 팬분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현은 지난 2018~2019시즌 데뷔해 어느덧 프로 5년 차가 됐다. 그동안 정규리그 우승은 이날까지 3회(2019~2020, 2020~2021, 2022~2023)이룩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통합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크다.

그는 “어떤 시즌보다 통합우승이 간절한 마음이다. 시즌 전부터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길만 보고 달려나갔다. 꽤 가까이 왔다는 생각은 든다”며 “한 경기씩 치르면서 이렇게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통합우승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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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제공 | WKBL.

박지현은 2018~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해 특급 유망주에서 우리은행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이런 박지현의 성장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지난해보다 많이 발전한 것이 느껴진다. 볼처리가 떨어졌었는데, 확실히 힘이 붙었다. 만들어 가는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박지현이 공을 많이 만지는 가드 포지션으로 가면서 크게 성장한 것 같다.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가장 무서운 선수 유형”이라고 칭찬했다.

박지현 스스로도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한 순간에 좋아졌다기 보단 프로에서 다섯 시즌째 뛰고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쌓아오며 내 몸에 배는게 이번 시즌에 나온 것 같다”며 “시즌 초반까지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몸싸움을 하는데 재미가 붙은 것 같다. 스스로도 힘이 붙은 느낌이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하다보니 잘 되더라. 그래서 재미가 붙었다. 그 부분이 가장 달라졌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핸들러 역할이 이제야 자리가 잡혀나가는 것 같다.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왔는데 팀에서 내가 실수해도 계속 기회를 주셨다. 이 때문에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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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