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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이삭애견소 소장이 무고를 주장했다.
21일 이찬종 훈련사는 법무법인 우리를 통해 보조훈련사 A씨를 강제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지만, 반려동물 센터의 센터장 B씨와 함께 A씨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방송 출연 경력이 있는 반려견 훈련사 C씨를 보조훈련사 상습 성희롱과 성추행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고소인에게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내 여자친구 한다고 말해봐” 등의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종 소장은 자신이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 당한 사실을 직접 밝혔다. 다만 법무법인 우리를 통해 혐의는 부인했다. 법무법인 측은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라며 “현재 A씨는 무고죄로, B씨를 상대로는 공갈, 강요, 무고 교사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은 다음주내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한 “이찬종 소장은 센터장 B씨로부터 자신의 해고를 막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지속적인 협박 및 공갈에 시달리다가 B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센터장 B씨는 A씨를 이용하여 이 사건 무고 및 언론제보에 이른 것”이라며 이찬종 소장이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반려동물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A씨는 어린 팀원들에게 고성과폭언을 일삼고 동의 없이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자신의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는 등 총 9가지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시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찬종 역시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와 유튜버들은 ‘성추행 반려견 훈련사’ C씨로 강형욱을 지목하면서 근거 없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강형욱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찬종은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반려견 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훈련사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찬종 소장은 SBS ‘동물농장’에 출연해 ‘동물농장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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