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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소인기자] 넷플릭스 웹 예능 ‘피지컬: 100’의 출연자 보디빌더 김춘리가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춘리를 만나다] ‘피지컬:100’ 최고 논란, 여성 영장류 최강자 근황.. 변호사 선임 완료’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피지컬: 100’ 촬영은 작년에 마무리가 되었으며, 방송은 지난 1월에 첫 공개 이후 지난 21일 최종회가 공개되었다.
반갑게 제작진을 맞은 김춘리는에 제작진은 “처음 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온화하시다”라며 첫인상을 말했다. 이에 김춘리는 “그런 소린 많이 듣는다. 드세고, 강인한 (이미지로 보는데)대화를 해보면 생각보다 차분하고 여성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고 밝혔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피지컬:100’ 출연으로 그를 알아본 팬들이 사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도 출근하면서 대학생들이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더라며 기분 좋았던 일화를 덧붙였다.
앞서 그가 화제가 된 것은 종합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일대 일 대결 중 무릎으로 가슴을 짓누르는 장면 때문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편한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논란은 성대결 구도로 커졌다. 당사자인 김춘리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김춘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남녀 구분 없이 대결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사전에 들었다. 무릎으로 가슴을 누르는 것 자체가 여자분들이 보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은 저는 제가 여자로서 거기에 참가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때는 엎어치기 한 번이라고 해보고 지자. 성공은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만족스럽게 졌다”라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김춘리는 “박형근 선수에게 농담 삼아 좀 잔인하시네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죄송합니다 하더라”라며 당사자인 둘은 친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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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리는 보디빌더인 만큼 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카메라 밖에서 펌핑을 했다. 솔직히 박형근 선수한테 진 것보다 내 몸이 좀 더 잘 나오길 바랐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춘리가 꼽은 그의 몸 중 최고는 어디일까. 김춘리는 “제 다리 근육은 외국 선수들도 부러워하더라. 해외여행 가서 헬스장 가면 선수들이나 트레이너들이 와서 물어본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가 얘기하는 일상에서 받는 오해도 안타까움을 샀다. 김춘리는 “중년 여성분이 허벅지를 만지거나, 남자인지 여자인지 대놓고 물어본다”라며 믿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덧붙여 “대중목욕탕 가면 다 쳐다본다. 어차피 등에 손이 안 닿아 꼭 세신을 받아야 한다”라마 사람들의 관심이 일상임을 밝혔다.
김춘리는 상식을 넘는 사람들의 행동에도 “범상치 않은 몸이다 하고 살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안 썼다”라며 덤덤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런 그를 가장 힘들게 만든 것은 최근 성희롱 사건이다. 누리꾼의 성희롱 게시물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댓글이 달려 충격을 주었다.
그는 “몸을 보여주는 직업이다 보니 비키니를 입고 보디 프로필을 찍는 사진이 많다. 그 올린 사람이 나의 비키니 사진을 올리고 특정 부위만 잘라서 확대를 시켜서 올린 거다. 그래서 성희롱 댓글이 달리게 끔 의도적으로 ..”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을 보며 토론을 하고, 댓글들은 정말 입에도 담지 못할 정도였다”라며 분노했다.
김춘리는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사실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른다,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라며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짐작게 했다. 이어서 “이대로 가만있다가는 본인 말고 다른 여자 선수들도 당할 게 뻔하다”라며 이번 사건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밝혔다.
김춘리는 “제가 한 번 더 수치를 당하더라도 이걸 공론화 시켜서 가만두지 않겠다. 제가 지금 변호사 선임을 해서 진행 단계다”라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그에 대한 애정 어린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greengree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