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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30년 만에 꿈을 이뤘다.”

지난 24일 한국 최대 시니어 모델 대회인 한국모델협회(KMA)가 주관하는 ‘제4회 KMA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가 서울 성북구 서울사이버대학교 차이콥스키 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55세의 이정림은 전국에서 선발된 33명의 참가자 중 대상을 받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을 자랑한 이정림은 “어렸을 때부터 모델이 꿈이었다. 결혼과 육아로 꿈을 잃었는데, 이번에 다시 찾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72㎝의 늘씬한 키를 자랑한 이정림은 어렸을 때부터 빼어난 자태로 여러 에이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미스코리아에 진출하며 아름다운 용모를 인정받았다. 국가 대사인 1988년도 서울 올림픽에서는 피켓 걸로 활동하며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 결혼과 그에 따른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며 30년을 보냈다. 3년 전 주변의 권유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에서 수업받으면서 자신감이 새록새록 생겼다. 잃었던 젊음을 되찾으며 생기가 되살아났다.

이정림은 “이번 대회는 주변의 권유로 출전했다. 그동안 아카데미에서 수업받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가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 패션과 광고를 비롯해 기회가 되면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300여 명의 참가신청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예선을 시행했다. 본선 무대에는 최종 진출자 33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국모델협회의 나대웅 홍보국장은 “한국모델협회에서 개최하는 시니어대회는 패션모델 위주로 선발하는 다른 시니어 모델대회와는 확연한 선을 긋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패션모델뿐만 아니라, 광고와 잡지에 맞는 모델, 다양한 매체에 맞는 인재를 선발한다”라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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