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뮐러 위원장.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클린스만의 인간적인 매력과 한국 향한 관심이 컸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데뷔전은 다음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이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새 감독 선임 기준 5가지를 말했다. ‘전문성,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 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등이었다.

뮐러 위원정은 처음 61명의 리스트에서 23명으로 인원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최종 후보자 5명을 꾸렸다고 밝혔다. 최종 5명은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2명을 추렸다. 클린스만은 2명 중 첫 협상 대상자였고 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클린스만 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뮐러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5가지 기준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부분을 충족했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뮐러 위원장은 “5가지 기준 이전에 인간적인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클린스만의 경우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또 한국 감독을 상당히 원했다”라며 “단순한 코치보다는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상당한 동기부여가 있다고 봤다. 데이터 활용에도 유능하다.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5가지 기준에 충족했다”고 애매한 대답을 내놨다.

클린스만은 과거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에 독일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조건을 감독 선임 발표 당시 보도자료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뮐러 위원장은 “계약 조건에 대해선 말씀 드리기 어렵다.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 클린스만이 5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한국에 거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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