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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기자]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이 첫 실전에서 강력함을 뽐냈다.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를 만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도 괜찮았고, 특유의 칼날 제구도 그대로다.

뷰캐넌은 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25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7㎞이 나왔다. 스트라이크가 17개, 볼이 8개였다. 피안타도 운이 없었을 뿐이다.

올해로 KBO리그 4년차다. 지난 3년간 15승-16승-11승을 만들었다. 특히 16승은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이닝도 최소 160이닝은 먹었다.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시즌 준비도 잘하고 있다. 베테랑답게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강훈련이 진행됐으나 문제 없이 소화했다. 이날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요미우리. 뷰캐넌에게 생소한 팀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뛰었고, 요미우리와 같은 센트럴리그다. 오랜만에 만난 셈이다.

1회말 오코에 루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렀다. 3루수 이원석이 대시해 공을 잡은 후 송구까지 했으나 타자 주자의 발이 빨랐다. 다음 마루 요시히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3번 나카타 쇼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았고, 마스다 리쿠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3루 위기. 그러나 요시카와 나오키를 2루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부터는 깔끔했다. 요미우리 간판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카도와키 나오토를 2루 땅볼로, 고바야시 세이지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삼자범퇴 이닝.

3회말도 마찬가지였다. 마츠바라 세이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눌렀고, 오코에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어 마루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이후 4회 이상민에게 마운드르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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