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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고군분투. 이강인(마요르카)을 향한 표현이었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의 군계일학이었다. 특히 전반전에는 경기력이 압도적으로 우수했다. 공을 잡기만 하면 부드러운 터치에 이은 화려한 개인기로 압박에서 벗어났고 날카로운 돌파, 혹은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전에만 6회, 후반전까지 포함해 총 7회 드리블을 성공시킬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에 반칙도 팀에서 가장 많은 3회 얻어내는 등 좌우, 2선, 중앙, 최전방 등을 오가며 고군분투 했다.

이강인의 활약과 달리 동료들의 플레이는 부진했다. 이강인이 어렵게 공을 지켜 볼을 전달해도 돌아오지 않거나 허탈하게 소유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전 내내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전 동료들의 경기력 때문인지 후반 들어 이강인은 조금더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후반 막판에는 체력이 소진된 듯 프리킥 상황에서 미끄러지기도 했다.

홀로 빛난 이강인은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3 부여받았다. 마요르카 선수 전원은 6점대에 머물렀지만 이강인만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는 의미였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마요르카는 32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11위로 떨어졌다. 18위 발렌시아(26점)에 6점 앞서지만 아직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순위다.

한편 3월 일정을 마무리한 이강인은 A매치를 위해 21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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