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서울 최용수 감독, 수원 잡고 연승 가자
[스포츠서울] 최용수 서울 감독.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고요한이 열심히 뛰더라. DNA 자체를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슈틸리케 당근’에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4강 상주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한 뒤 “동기부여에서 잘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그가 말한 동기부여는 두 가지. 정규리그 우승도 멀어지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FA컵 올 시즌 우승은 최대 목표다. 차기 시즌 ACL 본선 티켓이 걸려있기도 하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망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방문하기로 해 선수들은 축구화 끈을 더욱 단단히 동여맸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을 돌이키더니 “솔직히 난 (대표팀 감독이 온다고 하면) 동료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어야 했고, 다 하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도 자칫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기 위치를 잘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 방문이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다만 고요한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더라. DNA 자체를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상주를 맞아 전반 8분 만에 김주영의 결승골로 웃은 서울이다. “김주영은 꾸준한 경기력이 강점이다. 우리 팀 특유의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능력을 뽐냈다. 후반 들어 1-0 스코어를 지키려다 보니 공격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토머너트에선 내용보다 결과다. 무실점으로 이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16년 만에 FA컵 우승 도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최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몇 차례 고비를 넘겨 왔다. 훗날 2014년에 이 선수들과 FA컵을 우승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상주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