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22)의 1심 선고가 오늘(5일) 열린다.

5일 오전 9시 5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부장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선고 기일을 열었다.

사고 당시 김새론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던 동승자 A씨(20·여)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혈중알콜농도 0.22%가 넘는 높은 수치로 음주운전을 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한 점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공소 사실을 자백하고 초범인 점, 피해 복구와 합의를 위해 노력한 점을 들어 이같이 구형했다. A씨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혈중알콜농도를 측정하려 하자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청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출근길 일대에서는 정전, 신호 마비 등 혼란이 빚어졌고 일부 매장의 경우 영업에 지장을 보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김새론 측은 피해를 상점들을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 김새론 변호인은 김새론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호소했다. 변호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어 김새론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막대한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진 사정을 참작해달라”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결심 공판 며칠 뒤 김새론은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고기일 전날인 4일 한 매체는 김새론이 올해 2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생활고 호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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