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걸 주겠다.”

‘정식’이 아닌 ‘임시’ 감독으로 첼시FC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발 빠르게 움직여 램파드를 잔여 시즌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데려왔다. 램파드는 현역 시절 첼시의 레전드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전성기 시절을 함께했다. 은퇴 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첼시 지휘봉을 잡은 바 있지만 경질됐고, 그 후임이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포터 감독이다.

램파드는 지난 5일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순연 경기를 경기장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남은시즌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는 “결정하는 게 어렵진 않았다. 나는 실용적인 사람”이라면서 “첼시를 떠난 이후 다른 길을 걸었지만 임시감독을 요청받았을 때는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얻어 기쁘고 감사하다. 팬들과 선수들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가능한 많은 경기서 승리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을 믿어야 하고, 그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며 “리버풀 경기를 지켜봤는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들을 돕고,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첼시에 합류한 램파드는 선수들과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 대부분이 램파드 감독을 반겼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램파드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이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