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2000년대 ‘서세원쇼’ 진행 통해 절정의 인기 누려
PD 뒷돈·전처 폭행 사건 등으로 이혼, 해금 연주자와 재혼 뒤 캄보디아 이주
외교부 관계자 “링거 주사 맞던 도중 심정지 했다”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20일 캄보디아에서 사망소식이 전해진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68)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국내 최고의 MC로 꼽힌다.
1956년 충북 청주 출신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2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95년에는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도 받았다.
개그맨, 방송진행 외에도 연기자와 영화 기획 및 제작자로도 활동해 연예계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렸다.
그러나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일련의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서씨는 이후 목사로 변신해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
그러나 2014년 전처인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 씨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서세원은 이 사건으로 2015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 합의 이혼했다.
당시 서정희를 상대로 한 강제적인 결혼 과정, 가정폭력 등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사실상 연예계 모든 분야에서 제명됐다.
이후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현재 아내와의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2020년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사업을 포함해 약 3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건설 사업 건을 따 사업가로 활동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목사로서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처 서정희와 사이에선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로 활동 중인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미로)이 있다.
딸 서동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법대를 졸업해 펜실베이니아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MIT 과정 수료, 와튼스쿨 박사 과정 장학생 입학 등의 실력을 갖춘 재원으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외교당국은 서세원이 이날 오후 1시쯤(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 미래폴리클리닉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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