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재성(마인츠)이 동점골의 디딤돌을 놓은 날, ‘폭행 논란’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은 속죄포를 가동했다.
이재성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바이에른과 홈경기에 2선 공격수로 출격해 팀의 3-1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7골3도움)를 찍은 그는 이날 골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골의 기점 노릇을 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주도한 상황에서 마인츠는 특유의 조직적인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기어코 선제골을 해냈다. 전반 29분 주앙 칸셀로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마네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마네는 앞서 맨체스터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동료인 르로이 사네의 얼굴을 때려 논란을 빚었다. 팀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다. 마네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아 지난 15일 호펜하임과 28라운드 경기에 결장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골에도 바이에른은 승리를 얻지 못했다. 마인츠는 후반 20분 뤼도비크 아조르크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인츠의 오른쪽 크로스 상황 때 바이에른 수비가 걷어낸 공을 이재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상대 골키퍼 얀 좀머가 쳐냈는데 아조르케가 리바운드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마인츠는 후반 28분 카림 오니시워의 도움을 받은 레안드로 바헤이루가 역전골을 해냈다. 이어 후반 34분 아론 카리콜의 환상적인 왼발 쐐기포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인츠는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달리면서 승점 45로 6위가 됐다. 그러나 리그 11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은 승점 59로 제자리걸음, 보루시아 도르문트(승점 60) 추격에 실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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