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투지는 불탔지만 너무 오랜만의 복귀전이었다.

김대환(43·김대환MMA)과 사토 요이치로(37·일본)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더 파이터(The FIGHTER)’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으로 격돌했다.

전 로드FC 대표인 김대환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10전 9승 1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무려 5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그는 코메인에 출전한 BJ 홍구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의 상대인 사토 요이치로는 일본 격투기 단체 딥(DEEP)에서 2연승을 하는 등 총 38전 23승 2무 13패의 베테랑 파이터다. 뛰어난 초크 기술이 장점이다.

1라운드 시작부터 사토 요이치로의 훅 연타가 적중했다. 김대환은 특유의 리듬으로 전진하며 어퍼컷과 니킥 연타로 반격했다. 사토 요이치로의 위협적인 앞손이 번번이 성공했고, 김대환은 앞으로 파고들며 투지를 불태웠다.

2라운드 시작 전 김대환은 “기다리지 말고 무릎 욕심을 내지 말라”라는 주문을 받았다. 사토 요이치로는 지속적인 보디킥으로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흐름을 끊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김대환이 들어오는 순간에 정확한 펀치 연타를 꽂는가 하면 회피도 더 빨랐다.

3라운드에서도 사토 요이치로의 공세였다. 김대환의 테이크다운도 있었으나 상대가 빠르게 탈출했다. 결국 김대환은 2 대 1 판정패했다.

이로써 김대환은 총 전적 9승 2패를 기록했다. 사토 요이치로는 주짓수 실력만큼이나 훌륭한 타격 능력을 보이며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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