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김은중호의 에이스인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이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로 팀을 이끌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배준호는 7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소감과 각오를 이야기했다.

배준호는 김은중호의 핵심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 2선과 최전방을 다양하게 오가며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다. 소속팀 대전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다. 월드컵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자원이다.

배준호는 “소집 전 소속팀에서 경험을 쌓고 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처음 만난 친구들도 있지만 팀원들과 호흡을 잘 맞춰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소속팀에서 배준호는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에 집중한다. 팀에 뛰어난 동료들이 있는 만큼 자신이 빛나기보다 다른 선수를 살리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배준호는 “저 스스로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슛도 많이 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팀을 이끌었다. 배준호도 비슷한 포지션, 비슷한 스타일이다. 배준호는 “이강인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의 동료들도 월드컵에 나서는 배준호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4년 전 월드컵에 나간 김현우 형은 현지 경기장 분위기 적응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주세종 형은 늘 하던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이민성 감독님도 잘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들려줬다.

김은중 감독은 1차 목표로 조별리그 통과를 잡았다. 배준호 개인은 어떤 목표를 설정했을까. 그는 “선수들과는 자세하게 이야기는 안 해봤다. 개인적으로는 4강 진출 정도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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