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3)이 올해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유소연이 오는 7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제78회 US여자오픈의 특별 초청 선수로 요청한 걸 받아들였다고 9일 밝혔다.
USGA는 올해 대회 출전권이 없는 선수 가운데 유소연이 US여자오픈과 여자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1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서희경과 3홀개 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7년 ANA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미국에서 통산 6승, KLPGA 투어에선 10승을 거뒀다.
2010년 US오픈에 처음 참가한 이래 올해까지 14회 연속 참가하며, 2019년 공동 2위 등 톱5 이내에 6번이나 진입했다. 지난해 컷 탈락하기 전까지 12년 연속 컷을 통과하는 등 역대 US여자오픈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1년 대회는 US여자오픈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힌다.
LPGA 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세계랭킹113위로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영광스럽다.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US여자오픈에, 페블비치와 같은 특별한 코스에서 뛰게 돼 더욱 설렌다”며 “7월이 기다려진다. 이런 기회를 준 USGA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유소연과 함께 여자골프의 전설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특별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 통산 72승을 거뒀고 US여자오픈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2008년 은퇴했으나 2021년부터 간간이 공식 대회에 참가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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