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두 시즌 연속 ‘빅이어’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의 핵심인 에두아르두 카마빙가가 부상을 입었다.

카마빙가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후반 39분 알바로 오드리오졸라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몸에 이상을 느낀 카마빙가는 경기 도중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벤치에 앉은 카마빙가는 왼쪽 무릎에 아이싱을 하며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직후라 자세한 부상 위치와 정도는 알 수 없지만 카마빙가의 표정을 보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선수 스스로 이상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정밀 검진 결과를 봐야 확실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카마빙가의 부상이 심각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후인 18일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적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갈 수 있다.

카마빙가는 중앙미드필더이지만 최근에는 사이드백으로도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레알 마드리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카마빙가의 결장이 확정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구상도 틀어지는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절실하다. 이미 라리가 우승 트로피와 멀어졌기 때문이다. 34경기를 치른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1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고 있다. 33경기를 소화한 바르셀로나는 82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11점이나 앞선다. 사실상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리그 타이틀은 놓쳤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빅이어를 차지해야 한다. 지난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선다면 리그 우승에 실패한 아픔을 씻을 수 있다.

카마빙가의 부상 정도, 회복 상태는 레알 마드리드의 1년 농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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