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감초 조연으로 인기를 모아온 배우 허정민(41)이 드라마 출연 무산을 놓고 작가를 공개비난해 눈길을 끈다.

허정민은 16일 자신의 개인채널에 울상이 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 로켓 사진과 함께 심경을 토로했다. KBS2 주말극 ‘진짜가 나타났다’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이 무산된데 대한 푸념이었다.

그는 “두달동안 준비했어.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뵙는데 왜.....제가 못생겨서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저의 준비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됩니까...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 #효심이네각자도생 #kbs #주말드라마 흥하십쇼”라고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또 작가를 공개저격한 이후 후폭풍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대응도 내비쳤다. 그는 “닥치라고 하지마. 나 이 바닥에 더 이상 흥미없어.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 거야 ....이 꼰대들아....이 바닥에서 제명 시케겠다 부들대겠지. 그럼 너 진짜 X신꼰대 인증 안녕”이라고 말했다.

허정민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지난 1995년 SBS 대작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지난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박도경(에릭 분)의 철부지 동생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연애 말고 결혼’ ‘18어게인’ ‘연모’ ‘멘탈코치 제갈길’ 등에 출연했다. 아이돌 그룹 문차일드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다. 문차일드는 지난 2000년 데뷔했고, 허정민은 이듬해인 2001년 탈퇴하고 이후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로 유이가 주인공으로 낙정됐다.

대본은 시청률보증수표로 통하는 조정선 작가가 맡았다. 조 작가는 ‘며느리 전성시대(2007)’, ‘솔약국집 아들들’(2009) ‘사랑을 믿어요(2011)’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2019)’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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