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로마는 첫 경기에서 점한 우위를 잘 지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볼 점유율에서 40%대60%로 밀렸고, 슛 횟수에서도 1대23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집중력 높은 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거센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1차전 승리를 지켰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끈질기고 집요한, 실리를 챙기는 축구가 빛나는 준결승 두 경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토너먼트의 강자다운 면모를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에서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인 2002~2003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3~2004시즌에는 한 단계 높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09~2010시즌에는 인테르 밀란에서 다시 한번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2016~2017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시즌에는 로마를 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려놨다. 2년 연속 로마에 트로피를 안길 기세다.
로마는 다음달 1일 세비야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로마가 승리하면 무리뉴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에서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로파리그에서만 세 번째 우승으로 조반니 트라파토니와 동률을 이루며 우나이 에메리(4회)에 이어 유로파리그 최다우승 2위에 오르게 된다.
무리뉴 감독의 화려한 지도자 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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