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을 | 김동영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FA 자격을 얻은 ‘대시’ 이대성(33)이 해외 리그에 도전한다. 가스공사도 허락했다. 단, 아직 결별 확정은 아니다.
가스공사는 20일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대성과 계약 체결을 하지 않았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지난 2022년 6월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가스공사에 입단했다. 2022~2023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10초를 뛰었고,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1.3스틸을 찍었다. 3점슛 성공률은 31.2%다.
당당히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어시스트도 8위다. 여기에 올스타 팬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리그 정상급 가드의 면모를 보였다. 주특기인 중거리슛은 알고도 못 막는 기술로 꼽힌다.
특히 손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였다. 처음에는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 했으나, 이후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됐다. 이대성은 “괜찮다”고 계속 강조했지만,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진통제를 먹고 뛰기도 했다.
KBL 통산으로는 328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27분41초를 뛰었다. 13.0점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에 3점슛 성공률 34.2%를 기록하고 있다.
잠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리그를 본다. 한 차례 미국 무대에 도전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뛰던 2017년 10월 G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 이리 베이호크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같은 해 12월12일 현대모비스로 복귀했다.
이번에 다시 눈길을 밖으로 돌렸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진출 도전 1순위는 호주리그다. 일본 B리그 또한 영입제의를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은 “해외리그에 도전 할 수 있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대구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사랑은 선수로서 감동 그 자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 현 시점에서 결별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황을 더 봐야 한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진출 도전은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5월말까지 해외리그 진출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KBL 규정에 따라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 대상이 된다.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다”고 FA 협상 상황을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