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게임 코드레드’ 재난 상황 해결법 제시

가상의 재난 상황 극복해 나가는 모습 관찰

고세준 PD “정답 보다 리얼리티로 보여줄것”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몸이 무기인 ‘서바이벌 전문가’ 들이 다종 다양한 재난상황에 맞서는 생존예능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KBS 2TV 새 예능 ‘생존게임 코드레드’(이하 ‘코드레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생존게임 코드레드’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재난의 순간을 실제 같은 가상 상황으로 구현하고, 출연자들이 가상의 재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 지를 관찰하는 리얼 재난 생존 미션을 그린 예능이다.

‘코드레드’에는 짱재, 박군, 곽범, 조준호, 모태범, 문수인 등 멤버가 출연해 생존에 도달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고세준 PD는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재난 안전 프로그램이다. 생존 리얼리티를 예능 포맷 속에 담았다”고 운을 뗐다.

고 PD는 “화재, 지진 등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며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고난을 헤쳐나가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의 재난 액션 영화를 메뉴얼적 지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로, 실시간으로 전국민에게 각종 재난 등 위기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 만큼 공익적인 색깔도 짙다.

고 PD는 “예능 센터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라고 제안이 들어와서, 저희는 재난 안전 정보를 딱딱하게 보여주고 정답만 찍어서 보여주기 보다 리얼리티로 보여주자 했다”면서 “출연자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여러 코드 레드 상황이 있겠지만, 게임 속 주인공이 돼서 예상치 못했던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고 몸으로 헤쳐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난 정보를 노출시킨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탈출’ ‘피지컬 100’ 등 기존 서바이벌과의 차별점은 뭘까. 고은별 PD는 “미션을 제작진이 던져주고 그 안에서 출연자들이 미션을 푸는 프로그램이 꽤 많은데, 미션을 수행하는 동기가 돈이나 명예 등 개인의 이익이나 영광이 아니라 공익적인 목표를 갖고 미션에 참여한다는 것이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출연자 선정에 대해서는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 능력치가 어느 정도 이상이 돼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그렇다고 ‘피지컬 100’이라든지 체력만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보니 출연자들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출연자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다. 또 다양한 출연자들이 모이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진행을 맡은 배성재, 이승국, 정은혜 아나운서, 전 707 특수부대 출신이자 전 소방관 출신 홍석범은 개성 강한 서바이버들의 생존 플레이를 생생하게 중계, 안전 생존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18년 만에 KBS를 찾은 배성재는 “제가 KBS 31기다. 올 때 길을 잃을 정도로 오래 됐다”면서 “오랜만에 KBS 프로그램에 불러주셔서 감회가 새롭다. 신입 아나운서가 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스튜디오 진행이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꿀 빨면서 지켜보고 때로는 비웃기도 하고 때로는 천천히 지켜보고 소리 지르며 흥분할 때도 있었다. 제작진이 진땀을 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의 포부도 이어졌다. 개그맨 곽범은 “인터뷰 하면서 어떤 일련의 사건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날것 같다고 말한 회가 있었다. 그런 사건이 대한민국에 없어지는 그날이 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선 다해 임하고 중간중간 섭외해주신만큼 웃음도 드리겠다”고 말했다.

모델 겸 방송인 문수인은 “제작진, 출연진 다 많은 고민과 열정으로 촬영 임했다. 저는 실제로 촬영 통해 많은걸 배우고 있다. 이런걸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유하는 프로 됐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피지컬 :100’에도 출연했던 전 UDT 짱재는 “촬영하며 느끼는 건 지금까지 이런 공익성과 서바이벌 함꼐 담긴 프로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은 회차 더 열심해 해서 좋은 정보 드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피지컬 :100’에서 얼굴을 알린 전 소방공무원 홍범석은 “실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많이 했는데 실제 현장과 비슷하게 상황 구현이 잘됐더라. 많이 시청하고 좋은 정보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고세준 PD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재난을 다루다 보니 ‘이거 해도 돼?’ 싶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 경기소방학교, 해양경찰서분들과 함께 안전하지만 스펙터클한 장면을 찍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KBS 2TV 새 예능 ‘생존게임 코드레드’는 오는 6월 3일 오후 5시 10분 첫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